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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 입학자원 9만여명 부족… ‘도미노 현상’ 우려”

-‘전문대교협 임시총회’서 입시분석 결과 보고
-“각 대학 전문대학 특성 맞는 전형 개발 필요”
-교육부, 등록금 반환 요구에 대학 재정 분석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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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2시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2020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 임시총회'가 열렸다.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이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오푸름 기자


올해 대학입시에서 일반대학과 전문대학 전체 모집인원 대비 입학자원 4만4000여명이 부족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원격대학·폴리텍대학 등 기타대학 모집인원을 고려할 경우, 부족자원은 9만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방소재 중하위권 일반대학의 입학성적이 하락하면서 일반대학으로 입학자원이 쏠리는 ‘도미노 현상’이 전문대학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22일 오후 2시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2020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 임시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문대학 입시분석 결과’가 보고됐다. 이날 발표된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1학년도 대다수 지역의 전문대학의 모집인원 대비 입학자원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2021학년도 입학자원은 약 48만3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의 모집인원은 약 52만7000여명으로, 입학자원보다 4만4000여명 더 많다.

전문대학은 지난해 입시에서도 당초 전망보다 입학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0학년도 전문대학 모집인원(정원내·외)은 전년 대비 2761명 감소했지만, 지원인원은 같은 기간 16만9000여명이 줄었다. ▲고3 재학생 5만4087명 감소 ▲기타대학 4만7346명 모집 ▲일반대학 선호현상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전문대교협은 앞으로 대입에서 ‘선발기능’보다는 ‘모집기능’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우선 학생들에게 다양한 입학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역별 교사대상 설명회를 기존 16개에서 26개 지역으로 확대하고, ‘찾아가는 고교방문 전문대학 진로·진학설명회’ 개최 학교도 200곳 이상으로 늘리는 식이다.

각 대학은 자체적으로 전문대학 특성에 맞는 전형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일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수험생의 전문대학 지원 기피요인으로 작용하는 점을 감안해 각 대학이 자체적으로 이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거나 폐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수능위주전형에서 수능 반영 영역수를 3개 이내로 축소하고, 정시모집에서도 수험생의 인성이나 학업 의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비교과·면접전형을 확대 운영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임시총회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등록금 반환에 대한 안건도 보고됐다. 앞서 지난 16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교육부에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에 대한 실태 파악을 지시한 후로 학생들이 실제로 등록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국회에서는 현재 여러 정당에서 등록금 반환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반면, 정부는 이를 위한 재정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이보형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은 “교육부가 현재 코로나19가 대학 전체 재정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있는 단계”라며 “이번주 중으로 분석 결과를 살펴봐야 (등록금 반환을 위한 재정 지원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입학자원의 감소와 등록금 동결 등으로 인한 재정 악화는 전문대학의 위기를 더욱 가속시킬 전망”이라면서도 “코로나19와 학령인구 감소는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평생교육 시대로 가기 위한 최적의 타이밍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대학 총장 90명이 참석한 이번 임시총회에서는 입시분석 결과를 비롯해 ▲마이스터대학 도입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 독립성 제고 방안 ▲사무총장 책무성 강화 방안 ▲2020 회계연도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등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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