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차세대통신학과…. 2023학년도부터 새롭게 학생들을 모집하는 학과들이다. 입시교육업체 유웨이는 이들 학과를 비롯해 수험생들이 눈여겨볼 만한 2023학년도 대학의 신설학과를 정리, 소개했다.
먼저 소개할 과는 대학과 기업이 손잡고 채용을 전제로 만든 계약학과들이다. 계약학과는 기업이 우수 인재 확보하기 위해 대학(원)과 손잡고 만든 학과로 연계된 기업에 채용을 보장해준다는 특징이 있다. 입학생들은 재학 기간 등록금도 지원받는다.
올해 새롭게 계약학과를 만드는 대학은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포항공대, 한양대 등이다. 고려대는 삼성전자와 6G를 비롯해 차세대 통신 기술을 다루는 차세대통신학과를, 연세대는 LG디스플레이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디스플레이 분야 계약학과인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를 신설한다. 서강대와 한양대는 SK하이닉스와 차세대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각각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반도체공학과를 선보인다.
대학 자체적으로 학과를 새롭게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반려동물관리사, 반려동물식품관리사, 동물행동상담사, 동물재활치료사 등을 양성하기 위해 신설되는 반려동물 관련 학과가 대표적이다. 2023학년도 동명대는 반려동물보건학과와 애견미용행동교정학과를, 세한대는 반려동물관리학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융복합의 특성을 지닌 학과도 눈에 띈다. 인하대 자유전공학과가 그중 하나인데 이 학과는 2학년 진입 시 희망학과 선택을 최대 보장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외대(글로벌)에 신설되는 글로벌자유전공학부도 전공 선택의 폭을 넓히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다. 이밖에 고려대(세종)에서는 지식재산권 등을 다루는 표준지식학과를 만들기로 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바뀐 내용을 보면 수도권 대학 신설학과 중 80% 이상이 자연계열 학과인데다 전기·전자·컴퓨터계열 신설학과 가운데 절반 정도가 수도권 대학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대학들이 최근 인공지능, 빅데이터,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 분야의 인재양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인문계열은 점차 축소하는 추세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소장은 “언급된 학과 이외에도 아직 학칙 개정이나 당국의 승인이 마무리되지 않아 홈페이지에 신설학과 정보를 공지하지 않은 대학도 있으니 수험생이라면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