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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허철의 '데이터로 보는 대입']학령인구 감소 영향 분석1, 지역별 대학 등록률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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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3 학생 수는 이전보다 60,420명 줄었고, 올해 고3 학생 수는 지난해에서 다시금 56,137명 감소한다(교육통계서비스(KESS) 유초중등통계 자료 기준). 올해까지 고3 학생 수가 크게 감소하는데, 이 같은 수험생 수 감소가 입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로 지역별 4년제 대학 등록률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찾아봤다. 대학알리미 2020년 공시자료에서 전국의 4년제 대학교, 교육대학, 산업대학의 정원 내 전체 등록률을 보면 98.9%로 2019년과 동일한 등록률을 보였다. 2020년 전체 등록 인원은 2019년 대비 1,285명 줄었는데, 모집인원 또한 1,186명 감소하면서 등록률 변화가 없었다.

시도별로 봤을 때, 2019년보다 등록률이 하락한 지역은 6곳, 동일 등록률을 보인 지역은 4곳, 등록률이 증가한 곳은 7개 지역이었다. 하락 지역의 경우 부산 지역이 2019년 대비 -1.1%로 등록률 하락폭이 가장 컸고, 경남 -0.9%, 울산 -0.5%, 전남 -0.4%, 충남과 충북이 각각 -0.1%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고3 학생 수가 감소했음에도 등록률이 상승한 지역은 제주 5.1% 증가로 가장 높은 등록률 증가세를 보였고, 대구 0.5%, 대전 0.3%, 서울, 세종, 인천 지역이 0.2%, 전북 0.1% 상승했다. 강원, 경기, 경북, 광주 지역의 대학 등록률은 2019학년도와 동일했다.

<2020년 vs 2019년 4년제 대학 시도별 최종등록률 비교>
- 대학알리미 입학전형 유형별 선발결과 자료 기준 (2020.06)


등록률이 가장 많이 하락한 부산 지역의 경우 2019년 등록률이 99.8%로 대부분의 대학에서 정원을 채웠는데, 2020년에는 일부 대학에서 미등록 인원이 발생하면서 등록률이 98.7%로 낮아졌다. 부산 지역 내 고3 학생 수가 2019년 대비 11.3% 감소한 것이 등록률 하락의 원인인 것으로 2020년 부산 지역 4년제 대학 정원내 모집인원은 30,614명인데, 지역 내 고3 학생 수는 29,804명으로 대학 정원이 더 많아지면서 타 지역 수험생들의 지원이 덜한 일부 대학에서 미등록 상황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경남 지역의 경우 이전부터 대학 정원이 지역별 고3 학생 수보다 적은 곳으로 타 지역권 대학으로 이탈이 많은 편이다. 지역별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일부 대학 등록률이 더 낮아졌다. 울산 지역은 UNIST와 울산대학교 2개 대학만 있는데, 2019년 UNIST에서 6명을 초과 모집하면서 2020년 감원 선발한 것이 등록률 하락에 일부 영향을 주었다.

등록률 하락 지역의 경우 지역 내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지역권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일부 대학에서만 미등록 상황이 나타났다.

등록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제주 지역의 경우 제주국제대의 미등록 영향으로 2019년 86.3%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등록률을 보였다. 2020년에도 등록자는 줄었지만 모집인원을 260명이나 줄이면서 전체 등록률이 크게 상승했다. 대구 지역은 대학 수가 4개 밖에 되지 않는다. 2020년 학생 수가 줄었음에도 모집인원 대비 지역 내 학생 수가 2.6배로 여전히 많았다. 특히, DGIST에서 2019년 미등록자가 나오면서 2020년에 정원보다 많은 인원을 선발한 것이 등록률 상승에 영향을 주었다.

그 밖에 수도권 인접 지역이나 경북, 광주 지역처럼 대학 정원이 고3 학생수보다 적거나 비슷한 지역에서는 등록률이 소폭 상승하거나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전국 시도 중 고3 학생 수가 증가하는 지역은 세종시가 유일한 것으로 그 밖의 16개 시도에서는올해도 지난해처럼 고3 학생 수가 감소한다. 2020년 등록률이 유지되었거나 수도권에 인접한 지역에서도 등록률 하락이 나타날 것으로, 해당 지역 내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대학에서 하락 폭이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대학들의 경우 과년도 합격선보다 수시, 정시, 추가모집 등 시기별 모집단위의 모집인원 및 이월인원을 고려하여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올해의 합격 전략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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