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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홍성수의 바른공부] 고 1, 2 학교생활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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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2021학년도 수시 원서접수가 마무리된다. 올해도 수시 시즌을 겪으면서 학생부종합전형에 도전하고자 하는 많은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를 보게 되었다. 기계공학과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 국어국문학과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 의생명공학에 도전하는 학생, 미디어관련 모집단위에 도전하고자 하는 학생 등 다양한 희망 모집단위가 있었고, 일반고 학생, 특목고 학생, 자사고 학생과 같은 다양한 고교유형의 학생 뿐만 아니라 고 3 현역 학생도 있고, 졸업생도 있었다. 


그렇다면 나는 학생부를 읽고 나서 학생들에게 건네는 조언이 각기 다 달랐을까? ‘예’, ‘아니오’로 대답하기 어렵지만 대체로 ‘아니다. 비슷했다.’라고 답할 수 있다. 물론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조언을 한 것은 아니었다. 정말 어느 대학에서도 선발하려고 하겠구나 싶은 학생부도 있었고, 학생부를 읽은 지 5분만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는 합격이 어렵겠다는 느낌이 드는 학생도 있었다. 그에 따라서 조언의 내용도 달랐고 내용에 따라서도 다른 부분이 있었지만, 많은 학생들에게 공통적으로 하게 되는 지적이 있었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도전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본인이 희망하는 모집단위에 맞추어 다양한 것들을 해보고자 한다. 책도 읽고, 동아리 활동도 하고, 봉사활동도 하고, 수행평가를 할 때에도 진로와 관련된 주제를 가지고 보고서를 작성해 보거나 발표활동을 하기도 한다. 이런 활동 경험이 대학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불러올 수도 있을까? 당연하다. 그렇지만, ‘무엇을 했다.’라는 단순한 경험을 통해서는 그 긍정적 평가가 매우 높을 수는 없다. 해당 활동이 얼마나 심화된 내용을 담고 있었는지, 어려움을 겪었을 때 해결하고자 한 노력한 모습은 구체적으로 어땠는지,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은 무엇인지 확인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어떤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에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방법에 대한 탐구 보고서 작성’이라는 기록이 있다고 해서, ‘이 학생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증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고 있고, 치료방법에 대해서 잘 알고 있구나.’라고 평가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그런데 대부분 학생의 학생부 기록은 이와 같이 ‘무엇을 했다.’는 단순한 기록의 나열에 머무른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자기소개서를 통해 본인의 활동 경험을 구체적으로 적음으로서 논리적 사고력이나 문제 해결력과 같은 역량을 잘 드러내려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조언하게 된다.

올해 학생부를 보면서 느낀 점은 고3 기록만큼은 매우 구체적인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물론 예년에도 고 3 기록이 고 1, 2 기록에 비해 구체화되는 경우가 많기는 했지만, 올해는 더욱 눈에 띄었다. 생명공학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의 경우, 국어나 영어 교과목 세특을 통해서도 생명공학과 관련한 관심이 보였고, 동아리에서 탐구한 내용 역시 단순히 어떤 실험을 했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험을 한 동기, 실험 과정에서 맞은 어려움과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경우들이 상당했다. 이런 기록들이 고 3의 기록 뿐만 아니라 고 1, 2 기록에서도 드러났다면, 아마도 더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했을 것이다. 따라서 현 고 1,2 학생들은 이런 면을 반면교사 삼을 필요가 있다. 어떤 활동을 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나의 탐구역량, 문제 해결력, 논리적 사고력 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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