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반계고 출신 대학 진학자 수가 3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2000년대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14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일반계고 대학진학률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분석자료는 지난달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졸업생의 진로현황을 토대로 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일반계고 대학 진학자 수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4만459명 줄어든 28만5487명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처음 3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일반계고 대학 진학자 수 감소는 대학 미충원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20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1년 전국 대학 미충원 현황’에 따르면, 대학 입학 정원 대비 4만586명이 미충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계고 대학 진학자 수가 줄어든 만큼 대학 미충원 인원이 늘어난 셈이다.

다만, 일반계고 대학 진학률은 전국 평균 79.2%로 전년 대비 0.3%p 높게 나타났다. 일반계고 대학 진학률을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북이 90.2%로 가장 높았으며, 울산이 90.1%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66%)과 경기(74.2%)는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서울 지역에서는 서초구(55.2%)가 일반계고 대학 진학률이 가장 낮았으며, 그다음 강남구(56.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 진학률이 60% 미만인 학교도 주로 서울과 경기 지역에 분포해 있다. 대학 진학률이 60% 미만인 학교 125곳 중 56곳이 서울에, 44곳이 경기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학 진학률이 낮은 지역의 고교생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 재수를 불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