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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꾸준히 해 온 학종 대비, ‘수험생’ 딱지 붙인 고3땐 무얼 하지?

장광원 데오럭스(DEOLUX) 교육그룹 대표의 ‘수시 학종을 위한 학생부 관리 핵심전략’

 


동아일보 DB 

 

이제 수시모집 원서접수까지 5개월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모의고사는 두 차례나 치렀으며, 수시에 반영되는 마지막 중간고사도 대부분의 고교가 모두 치른 상황입니다. 이에 고교에서도 수시 지원을 위한 준비가 점차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밀하게 내신을 관리하고 차곡차곡 각종 활동들을 쌓아 온 고1, 2 때와 달리 정작 수험생딱지가 붙은 고3 때는 무엇을 해야 할지 헤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과연 대입을 코앞에 둔 고3은 수시 학종에 대비해 무엇을, 언제 시작해야 할까요.

 

 

3의 학종 준비, 그 의미는? 

 

꾸준히 누적되어 온 고교 생활을 경쟁력으로 대입에 도전하는 학종은 당연히 빨리 준비하면 준비할수록 유리합니다. 3보다는 고2, 2보다는 고1 때부터 체계적으로 학종을 대비해 온 학생들의 성공률이 더욱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고교 입학 직후부터 내신과 비교과 활동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고교생이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고교생이 같은 길을 걷는 것은 아닙니다. 고교 1, 2년을 정신없이 보내다 뒤늦게 고3이 되어서야 학종 준비를 시작하는 경우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요. 다행스러운 점은 고교 3학년 때부터 학종을 준비해서 합격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는 겁니다. 

 

보통 3월 모의고사 이후 4월말에서 5월초까지 중간고사가 끝나면 본격적인 학종 준비 시즌이 도래합니다. 중간고사를 치른 이 시점이야말로 그간의 성적을 토대로 본인의 학업적인 위치를 가늠해보고, 대학이나 학과 선택을 확실히 정하는 마지막 시점입니다. 

 

 

학종 준비, 학생부 관리가 핵심

 

학종의 핵심은 학생부입니다. 학생부 작성은 교사의 몫입니다. 그렇다고 학생이 손 놓고 있어선 안 됩니다. 교사가 작성하는 내용(컨텐츠)은 결국 학생이 제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학생 스스로 자신의 학생부를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관리라는 의미는 누군가 인위적으로 만들어낸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영어 단어 ‘manage’에 가까운 의미로, 내 학교생활을 누락 없이 제대로 기록하고 관리한다는 의미입니다. 예컨대 평소 어떤 활동을 했다면 그 내용을 자세히 메모해두어야 하며, 활동 후 빠른 시일 내로 교사에게 제출하여 학생부 기재가 누락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학생부 입력 기한이 지나서 기재하려고 한다면 이미 기차는 떠나고 없습니다. 특히 남학생들은 여학생에 비해 평소 꼼꼼히 적어두거나 챙기는 스타일이 아니라 후회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고3 수험생이 관리할 수 있는 학생부 항목은 인적사항과 학적사항을 제외한 모든 항목입니다. 지금 학생의 준비 하나하나가 모두 관리 대상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학생부, 항목별로 중요한 관리?

 

그럼 지금부터는 학생부의 각 항목별로 고3 수험생이 할 수 있는 관리의 영역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출결상황입니다. ‘무단만 없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 무단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가급적 개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기타 출결특기사항란에 반드시 그 사유가 기재되어야 입학사정관이 이해하기 편합니다.

 

수상경력은 사교육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분야이기에 교내 수상실적만을 기재하도록 제한하고 있는 항목입니다. 단기간 내에 준비하기도 힘든 항목이지만 학교교육계획을 보고 관심분야이면서 단기간 내에 준비하여 승산이 있는 수상이 있는지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로희망사항은 전공과 관련성이 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전공적합성을 떠나서 학생부 전체의 내용이 희망 전공과 부합해야 합니다. 학생부 전체의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진로희망사항은 무의미합니다. 

 

교과학습발달상황도 중요합니다. 학종은 내신보다는 비교과 활동과 자소서 등이 더 중요하다는 잘못된 오해가 만연합니다. 대학 입장에서는 강의를 잘 이해하고 따라올 수 있는 자를 선발하고자 하며, 그 점을 판단하기에 내신은 매우 중요한 평가요소입니다. 학교생활의 8할 이상이 수업이거니와 수업과 연관된 각종 활동들이 평가되기에 내신은 더욱 그 의미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내신 성적이 부족한 학생은 비교과 영역 준비보다 내신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또한 학교 수업 과정에서 어떤 학습이 이뤄졌으며 그 속에서 학생의 자발적인 노력이나 활동은 무엇이었는지 세부능력 및 특기상황을 통해 잘 드러날 수 있어야 합니다.

 

흔히 ///으로 부르는 창의적 체험활동은 교과 외 활동의 핵심이 담기는 항목입니다. 특히 동아리활동은 전공과 관련되고 목적이 명확하면서 본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아리활동 외에 자율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항목은 상당수가 학교 차원에서 실시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내용이 기록됩니다. 따라서 교내 여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자신만의 역할을 부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서활동상황은 분량에 얽매이지 말고 무조건 전공과 관련된 도서를 중심으로 꾸리는 것이 좋습니다.또 독서활동상황에 기록된 책에 대한 내용은 자기소개서에 반드시 언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전적으로 교사의 영역입니다. 다만 학생이 영향을 끼칠 부분도 있습니다. 종합의견에 교사가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내용을 써주길 바란다면, 본인의 모든 활동 내용과 그 활동의 의의를 교사가 인지할 수 있도록 평소 적극 어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종에서 학생부 10개 항목이 모두 중요하겠으나, 이중 시기 상 고3이 비교적 수월하게 관리할 항목은 진로희망사항과 독서활동상황입니다이 두 항목 이외의 항목들은 활동을 급조해 만들어내기 어려우며고교 생활 동안의 지속적인 노력이 담기는 항목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뒤늦게 관리하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는 항목도 있지만 포기하긴 이릅니다. 아직 수시 지원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남은 만큼 자신의 학생부에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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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광원 데오럭스(DEOLUX) 교육그룹 대표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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