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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최저학력기준 없는 전형이 무조건 이득일까?

  

2020학년도 수능을 치를 고3 수험생의 걱정거리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하나는 큰 폭의 수험생 감소다. 수험생이 6만여 명이나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수능에서 높은 백분위 및 등급 점수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또 다른 문제는 지난해 불수능의 여파다.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의 영향으로 올해 수능에 재도전하는 졸업생 응시자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시는 물론이거니와 수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도 이런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이라면 수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재학생 감소로 올해 고3 수험생들의 수능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거나 비교적 낮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자연계열 수험생이 더 많이 줄면서 수학 가형, 과탐에서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대상 영역의 제한이 많으면서 기준 등급이 높은 쪽에 맞춰 수시 전략을 세우는 것이 경쟁자를 줄여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최상의 전략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능 최저있는 대학이 틈새시장

 

좋은 수능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는 판단에 무턱대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전형만 택하는 것도 능사는 아니다. 앞서 조언처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전형의 경쟁률이 크게 높아질 수 있기 때문. 전반적으로 수능 대비가 소홀한 학생이라면 지금에 와서 갑자기 수능 공부에 몰두하는 것보다 자신의 상황을 최대한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수능 대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대상 영역이 여러 개이면서 그 중 일부에서만 낮은 등급을 요구하는 수시 전형을 고려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을 모두 대상으로 하면서 그 중 탐구영역은 우수한 1개 과목 성적만 반영하는 대학 가운데 ‘2개 영역 등급 합 6’ 정도를 요구하는 대학이 해답이 될 수 있다.

 

가천대의 학생부교과전형인 학생부우수자전형은 인문계열과 건축, 물리치료, 컴퓨터공학 등 일부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대해 국어, 수학(/), 영어, /과탐(1개 영역)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또 자연계열 중 기계공학, 바이오나노학, 전기공학, 화공생명공학 등 공과대학은 동일한 기준에 수학 영역은 가형만 인정해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기준을 적용한다.

 

절대평가인 영어의 경우 원점수로 등급을 구분하기 때문에 올해 응시인원이 줄어든 영향으로부터 자유롭다. 또한 탐구 과목에서는 응시인원이 많은 생활윤리, 사회문화, 지구과학I, 생명과학I 중 하나를 선택해서 집중 대비하는 것이 전략이 될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국··​영·​탐 중 2개 영역 등급 합 6' 이상인 대학>

* : 수학가형 또는 나형 모두 가능 /  : 사회탐구 또는 과학탐구 모두 가능
* 2020학년도 대학별 수시 모집요강 기준 (2019.05.22)

  

 

수능 최저 대상에 영어없는 대학이 기회?

 

국어, 수학, 탐구영역 중에 확실한 강점이 있는 영역이 있다면,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을 수능 최저학력기준 대상에서 제외한 대학들을 고려해 볼 만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에서 영어영역을 제외한 대학은 그만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교과 성적이 낮거나 논술 대비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깜짝합격의 가능성이 있다.

 

국민대는 지난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었던 교과성적우수자전형에 대해 올해부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 탐구(상위1과목)영역 중 2개 영역 등급 합 6,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 과탐(상위1과목) 2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여야 한다.

<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국··​탐 중 2개 영역 등급 합 6' 이상인 대학>

* 2020학년도 대학별 수시 모집요강 기준 (2019.05.22)

  

 

인문계열 지원자라면, 2외국어/한문도 선택지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한다면 탐구 한 과목을 제2외국어/한문영역으로 대체 가능한 대학을 눈여겨 보자. 경희대, 이화여대, 인하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시 탐구 한 과목만 대상으로 하는데, 탐구 과목의 성적을 제2외국어/한문영역 성적으로 대체할 수 있어 탐구 영역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다만, 수능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탐구영역 성적을 대체할 목적으로 갑작스럽게 제2외국어/한문영역 공부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오히려 학습효율을 더욱 떨어뜨릴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중 탐구영역-2외국어/한문영역으로 대체 가능한 대학>

* 2020학년도 대학별 수시 모집요강 기준 (2019.05.22)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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