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窒 息
*막힐 질(穴-11, 2급)
*숨쉴 식(心-10, 4급)
‘그는 목을 비트는 질식의 고통 속에서 신음 소리를 내듯 울부짖었다.’(최인호 ‘지구인’ 중에서)의 ‘질식’을 읽을 줄 안다고 뜻을 아는 것은 결코 아니다. 뜻을 속속들이 잘 알자면 ‘窒息’이라 쓴 다음에 하나하나 뜯어봐야...
窒자는 ‘구멍을 막다’(stop up a hol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구멍 혈’(穴)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至(이를 지)가 발음요소임은 姪(조카 질)과 桎(차꼬 질)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후에 ‘막히다’(be closed)는 뜻으로 확대됐다.
息자는 ‘마음 심’(心)과 ‘코 자’(自)가 합쳐진 것으로 가슴 속[心]에서 코[自]로 나오는 ‘숨’(breath)을 본뜻이다. 후에 ‘숨쉬다’(breathe) ‘쉬다’(res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窒息은 ‘숨[息]이 막힘[窒]’, 또는 산소가 부족하여 숨을 쉴 수 없게 됨을 이른다. 옛날 사람들도 위생 관념이 철저했다. 오늘은 중국 당나라 때 화가이자 시인이었던 왕유(701-761)가 남긴 명언을 음미해 보자.
“그늘에 쉴 때는 아무 나무나 다 좋지만,
물을 마실 때는 반드시 맑은 샘이 있어야 한다.”
息陰無惡木, 飮水必淸源
- 王維. |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속뜻사전>(앱&종이) 편저,
<선생님 한자책> 저자,
논어&금강경 국역,
박자 시각화 장치 발명.
▶[첨언]
한글과 한자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임을
교육정책 입안자가
잘 모르는 것,
그것이 문제 중의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