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교육뉴스

대입전형별 트렌드와 전망

학생부교과전형의 트렌드

학생부교과전형은 일반고 학생들의 주요 합격 전형이다. 익히 아는 것처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대입에 성공하는 학생이 제일 많다. 4등급 이하의 학생들도 학생부교과전형에 주력하는데, 일반고에선 내신성적이 4등급 아래면 보통 성적에 맞춰 진학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고 내신 최상위권 학생들도 수능 경쟁력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학생부종합전형과 함께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는 경향이 크다. 학생부교과전형의 큰 장점은 합격 예측이 용이하다는 것과 수능에 대한 부담이 없거나 적다는 것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대학에서 발표한 합격자 평균 성적을 토대로 비교적 쉽게 합격을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학생부교과전형도 올해부터 변화한다. 가장 큰 변동 사항은 인서울 주요 대학에 학생부교과전형이 신설되어 모집 인원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 건국대·경희대·동국대·서강·성균관대·연세대에는 학생부교과전형이 없었다. 그런데 이 대학들에 올해 대입부터 학생부교과전형이 생겼다. 이는 일반고 학생이라도 내신 관리에 충실했다면 다수의 주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니 이제는 일반고 학생들에게 학생부교과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보다 더욱 핵심적인 대입 방법이 된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함께 생겨났다는 점에 있다(동국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엔 없). 그 기준이 일반고 학생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필자의 예상으로는 일반고 학생들이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입에서 수능의 중요성이 감소한 데다가 학교생활에 대한 부담으로 수능 학습을 소홀히 한 결과다. 따라서 내신성적 2등급 이상의 일반고 학생들은 지금부터라도 의식적으로 수능에 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학생부종합전형의 트렌드

학생부종합전형은 지난 몇 년간 대입의 주인공이었다. 물론 올해 대입에서도 인서울 주요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모집 인원은 여전히 수시전형 가운데 제일 높은 비율을 자랑한다. 그러나 학생부종합전형도 내막을 들여다보면 변화가 크다.

우선 대입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정도로 인서울 주요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모집 인원이 감소했다. 무려 3,700여 명이 줄었는데,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이유가 사실상 인서울 주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것임을 감안하면 매우 충격적인 수준의 감소라고 할 수 있다.

고교 정보 블라인드 제도도 매우 큰 영향을 준다. 학교와 개인의 정보를 완전히 가린 상태로 학생을 평가하는 이 제도는 이미 지난해부터 도입됐다. 실제 고교 정보 블라인드 제도로 대입 결과가 변한 학교가 많은데, 올해에는 축소·개선된 학생부가 활용되어 블라인드 제도의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필자는 예상한다.

또한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되지 않아 대학들이 3학년 시기의 비교과활동을 부분적으로 평가하지 않거나 모두 만점 처리했다. 다시 말해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인 비교과에서 차별성이 갖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의 증가와 학생부종합전형의 감소, 그리고 불안정한 비교과 환경을 모두 종합해 보면 올해에는 특히 일반고 학생들의 학생부종합전형 활용이 매우 불투명해질 것이다. 따라서 2022학년도에 대입을 치르는 수험생은 물론 1·2학년 학생들도 비교과에 투자하는 시간을 줄이고, 수능이나 내신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테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