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자가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별도의 병상과 시험장을 확보했습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역대책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학생들의 확진 사례가 급증하면서 수능 방역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날(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10대 확진자는 모두 2110명이다. 한 달(1336명) 전과 비교하면 총 774명이 증가한 셈이다.
이런 분위기 속 현재 수능 응시자 중 병상 등의 배정이 필요한 확진자는 66명, 수능 이후까지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돼 별도시험장 배정이 시급한 이는 12명으로 확인됐다.
유 부총리는 “전국 31곳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총 383개 병상을 확보한 상태”라며 “이중 확진자가 많은 수도권 지역에 219개의 병상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해 “전국 112곳 병원에 620개 별도시험장을 마련했다”며 “이는 총 3099명이 응시 가능한 규모”라고 전했다. 이들 수험생은 수능이 실시되는 18일 각 장소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4일부터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전체에 수능특별방역 점검을 진행해왔다. 이날 유 부총리는 학교 주변 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자 2350명의 방역인원을 추가 투입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이날 수도권 전면등교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최근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방역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유 부총리는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백신 접종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유 부총리는 ”수도권 지역에 PCR 검사를 지금보다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교육지원청 중심으로 학교생활방역 점검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